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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요즘 뜨는 비건치즈, 진짜 건강한 대안일까?
요즘 뜨는 비건치즈, 진짜 건강한 대안일까?
1. 식물성 식품 트렌드 속 ‘비건치즈’의 부상
1-1. 비건 식단 확산과 대체 식품 시장의 성장
전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Vegan),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클라이마테리언(Climatarian) 등의 다양한 식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 윤리, 환경 문제를 고려해 동물성 식품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그 대안으로 비건 식품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건치즈(Vegan Cheese)’는 빠르게 주류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대표 제품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도 비건카페, 샐러드 전문점, 마트에서 두유 치즈, 아몬드 치즈, 캐슈넛 치즈 등의 이름으로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1-2. 비건치즈란 무엇인가?
비건치즈는 동물성 우유가 아닌 **식물성 원료(두유, 견과류, 전분, 코코넛 오일 등)**로 만들어진 치즈입니다. 외형과 맛, 질감을 일반 치즈와 비슷하게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락토오스(유당) 불내증, 콜레스테롤 과다, 동물복지 이슈 등을 이유로 선호되는 제품입니다.
2. 비건치즈의 주요 성분과 제조 방식
2-1. 어떤 재료로 만들어질까?
비건치즈의 주재료는 브랜드와 유형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성분이 활용됩니다:
- 캐슈넛, 아몬드, 마카다미아 등 견과류: 부드러운 질감과 고소한 맛을 구현
- 두유, 귀리우유, 코코넛 밀크: 젤状의 농도 및 유화 기능
- 코코넛 오일, 카놀라유 등 식물성 기름: 크리미한 느낌과 입안에서의 녹는 감 촉진
- 전분, 타피오카, 한천(agar): 점도 및 치즈 특유의 늘어짐 재현
- 영양강화제(비타민 B12, 칼슘): 동물성 식품에서 얻기 힘든 영양소 보충
특히 발효 과정을 거친 고급 비건치즈는 치즈 특유의 숙성 향과 깊은 맛도 어느 정도 흉내 낼 수 있어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2-2. 영양적인 측면에서 진짜 건강할까?
비건치즈는 동물성 지방, 콜레스테롤, 유당이 없다는 점에서는 분명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판 제품의 상당수는 포화지방 함량이 높고, 단백질 함량은 낮은 편입니다. 특히 코코넛 오일 기반 비건치즈는 포화지방 함량이 일반 치즈보다 높기도 하며, 가공 전분이나 향미 증진제, 색소 등의 첨가물이 포함될 수 있어 무조건 건강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3. 비건치즈의 장점과 한계
3-1. 장점: 채식과 알레르기 대안, 환경 측면에서도 긍정적
-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 일반 치즈에 포함된 유당 없이도 유사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콜레스테롤 걱정 감소: 비건치즈는 대부분 콜레스테롤이 ‘0’입니다.
- 환경 부담 감소: 낙농업은 탄소배출과 물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식물성 대체식품은 환경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선택으로 평가받습니다.
- 동물복지 측면에서도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3-2. 한계: 가공식품 특유의 리스크
많은 비건치즈 제품은 ‘건강식’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상 고도 가공식품입니다. 식물성이라 해도 지방·염분 함량이 높고, 단백질·칼슘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일부 제품은 풍미를 위해 인공 향료, 착색료, 안정제 등을 다량 포함하기도 합니다.
2021년 《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일부 비건치즈가 포화지방이 과도하고 필수 아미노산 비율이 낮아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4. 현명하게 선택하는 법과 추천 활용법
4-1. 원재료 확인이 중요하다
비건치즈를 선택할 때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첫 번째 성분이 ‘견과류’ 또는 ‘두유’ 기반인지 확인
- 전분·정제유·첨가물 비중이 높은 제품은 피하기
- 영양강화 여부 (칼슘, B12)
- 포화지방 및 나트륨 수치 체크
특히 코코넛 오일 기반 제품은 ‘식물성’이라 하더라도 포화지방이 많을 수 있으므로 섭취 빈도와 양 조절이 필요합니다.
4-2. 영양 균형을 고려한 식단에 적절히 활용하기
비건치즈는 요리의 풍미를 더하거나 유제품을 피하고 싶은 경우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비건피자나 샌드위치 토핑
- 파스타나 리조또 소스
- 샐러드나 구운 채소에 곁들임
단, ‘치즈의 영양을 대체한다’는 기대보다는 ‘식물성 옵션 중 하나’로 이해하고, 전체 식단에서 단백질·칼슘 섭취를 별도로 보충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결론: 비건치즈, 선택은 자유지만 기준은 냉정하게
비건치즈는 윤리적 가치와 식생활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긍정적인 시도이지만, 무조건 ‘건강식’으로 인식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모든 비건 식품이 곧 ‘영양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제품 성분을 꼼꼼히 살피고, 필요시 전문가와 상담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목적에 맞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트렌드를 따르되, 내 몸에 맞는 균형과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에 두는 식생활이 진정한 건강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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